사업비가 2조원에 달해 서울 한강 벨트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지구가 시공사 선정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

맞은편 압구정 일대와 함께 한강변 랜드마크 부촌으로 거듭날 이곳의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대형 건설사들이 일찌감치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20일 성수1지구 재개발 조합은 21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강변인 데다 서울숲까지 인접해 성수전략정비구역의 대장주로 불리는 대상지는 최고 65층,
3014가구 규모 재개발을 추진 중이다.
예상 사업비만 2조원에 달해 현대건설과 GS건설, HDC현대산업 개발이 수주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아직 입찰공공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조합에서 준비하는 입찰 지침을 놓고 벌써부터 힘겨루기가 치열하다.
일례로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8일 조합에
"과도한 입찰지침을 완화해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
현대건설은..
조합원 로열층 우선분양 제안 금지
조합원 분양가 할인 제시 금지
금융 조건 제한
과도한 책임준공 의무 강제 등에 대해
입찰 참여를 저지하는 독소 조항이라 밝혔다.
고급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하기 위해선 변경이 필요하다고 봤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주택담보대출비율 100% 이내 이주비 제안
입주 시 프리미엄 보장 제안 금지
대안설계 등 플러스 아이디어 제안 금지 등 조항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조합 측은 "조합원 전 가구 한강조망 확보 등 이런 대안설계는 얼마든지 제안할 수 있다.
다만 정비계획과 일조권 시뮬레이션을 통과할 수 있는,
위법하지 않은 방안을 제시하라는 취지"라고 반박했다.
이어 "단순 도급 계약을 맺는 거라 시공사에는 분양 관련 권한이 없는데
로열층을 배정해주겠다고 하는 등의 허위 공약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금융 조건도 조합에 연대보증을 요구하거나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대상지는 GS건설이 오래전부터 수주에 공을 들였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선 후발주자 격인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권을 따내려면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어야 하는데 입찰지침이 까다롭다 보니 난색을 표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는다.
GS건설은 다양한 글로벌 업체들과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발표하며
실제 한발 빠르게 움직인다.
세계적인 설계업체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에이럽 등과
업무협약을 맺은 게 대표적이다.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 상을 수상한 세게적인 건축가다.
하나은행과 금융협약을 초고층 화재안전 성능설계 업체인
메테오시뮬레이션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대건설도 이에 지난 17일 글로벌 건축설계 업체
SMDP,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기업 LERA와 협업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SMDP는
국내 대표 부촌인 용산구나 인원한남, 서초구 레미안 원베일리 설계 등에 참여한 바 있다.
LERA는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에미리트 타워 등
초고층 프로젝트를 수행해온 구조설계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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