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이어 유럽연합도 미국과 15% 관세에 합의를 봄에 따라
아직 타결에 이르지 못한 한국이 느끼는 압박감이 커졌다.
이달 중 협상을 끝내지 못하면 당장 다음달 1일부터
일본, 독일보다 10%포인트 높은 관세 부담을 안고 미국 시장에서 경쟁해야 한다.
자동차 산업이 느끼는 위기감이 특히 크다.
현대차는 매출이 상승했고, 판매량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미국관세 여파다.
관세부담을 가격에 반영하지 않은 결과 판매를 늘리고도 이익이 크게 준 것이다.
관세 협상에 실패할 경우 마이너스 가격경쟁력이 불가피해진다.
그동안 미국 시장에서 한국차는 동급의 일본, 유럽차에 비해 5%가량 저렴하게 팔렸다.
한미자유미역협정(FTA) 덕분에 2.5%의 관세가 면제된 것이 가격경쟁력 원천이었다.
반대로 도요타·폭스바겐이 15%, 현대차가 25%관세를 무는 환경이 되면
가격을 올려 시장점유율을 잃거나, 무한 출혈경쟁을 하는 수밖에 없다.
앞으로 일본 차는 품목관세 12.5%와 수입관세 2.5%를 합쳐 15%관세를 물게 된다.
한국 자동차가 기존 가격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일본보다 관세율이 최소 2.5%는 낮아야 한다.
한미 간에는 수입관세가 없으므로 자동차 품목관세 12.5%가 마지노선이 돼야 할 것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대미 무역흑자 660달러 중 60%를 자동차가 차지했다.
미국 시장에서 한국 자동차가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최근 몇년 사이 일이다.
관세 폭단은 수십 년 걸려 쌓은 탑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릴 수 있다.
비단 자동차뿐만이 아니라 중추 산업을 지키는 것이 협상 제 1목표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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